전술의 천재, 투헬의 첼시 부임 이후 10경기 리뷰

안녕하세요 햇당근입니다.
오늘은 투헬의 첼시 부임 이후 10경기에 대한 간단한 리뷰및 평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축구 전문가도 아닌 그저 첼시를 좋아하는 축구팬일 뿐입니다.
그렇다 보니 조금은 틀릴 수 있고 개인의 견해도 있어 다르게 생각 될 수 있지만 참고삼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월 25일 한국시간 오후7시 램파드의 경질 이후
1월 27일 한국시간 오전3시 10분경 투헬의 부임을 공식적으로 발표 후
10경기가 지났습니다
부임 이후 하루 채 되지 않을 때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vs 울버햄튼 0:0 무
vs 번리 2:0 승
vs 토트넘 1:0 승
vs 셰필드 2:1 승
vs 반슬리(FA컵) 1:0 승
vs 뉴캐슬 2:0 승
vs 사우샘프턴 1:1 무
vs AT마드리드 (챔스) 1:0 승
vs 맨유 0:0 무
vs 리버풀 1:0 승
———
DWWWW WDWDW, 7승 3무 , 11골 2실점 8클린시트 입니다.

투헬은 어떻게 첼시를 이렇게 무서운팀으로 다시 돌려놓았을까요?

1. 10경기 간의 각 선수들의 출장 횟수

공식 홈페이지에 선수명단 로스터 25명 중
임대간 무손다 제외, (대신 유스 콜업 티노 안조린 1교체) 윌리 카바예로만 나오지 못했습니다.
골키퍼 특성상 서드 골키퍼는 잘 나오지 못하기는 하죠...

경기 시간까지는 카운트 하지 못하였고, 경기수만 카운트를 했는데요, (정확히 셋다 싶지만 혹시 카운트 실수가 있을 수도 있어요...)
10경기 모두 경기를 뛴 선수는 두명입니다.
9선발 1교체- 뤼디거 / 8선발 2교체- 코바치치 입니다.
그 다음으로 9선발을 한 아스필리쿠에타/ 4선발 4교체 리스제임스도 있습니다.

가장 경기를 많이 출전한 세 선수(뤼디거, 코바치치, 아스필리쿠에타)의 공통점은 램파드의 첼시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한 선수들입니다.
램파드에서 많이 기용 받던 선수들과 투헬에서 많이 기용받는 선수들, 라인업이 다릅니다.
한번 비교해볼까요?

2. 램파드와 투헬의 주 포메이션과 각 포지션 별 기용이 많은 선수들 비교

쉽게 스쿼드를 만들기 위해 제가 즐겨하는 피파4 스쿼드 메이커를 사용했습니다.

먼저 램파드의 첼시입니다. (지금 보니 지예흐 대신 퓰리식을 넣는게 더 맞는 것 같은데 워낙 공격쪽은 유동이 많았어서...)
433포메이션이었구요, 수비라인은 변화가 적으면서 일정한 선발들이었고,
중원과 공격은 계속해서 달랐습니다. 베스트11이라고 딱지어 설명하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시즌초반에는 오도이나 지예흐와 같은 윙 자원들이 부상이라 마운트와 베르너가 윙을 뛰었고 후에 마운트가 중앙 미드필더로 까지 기용이 되기도 했고 가끔 볼란테 자리까지 내려오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중원에서 무게감이 약하고 수비라인과 중원간의 간격이 벌어지기에 마운트를 조금 수비적으로 기용하기도 했습니다.
지예흐의 부상과 하베르츠의 코로나로도 변수가 많았구요, 베르너도 초반엔 괜찮다가 후에 방전이 되기도 하고 계속해서 골을 못넣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상과 여러 악재로 허덕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어떠한 전술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애매모호한 전술에 자꾸 수비라인 간격 벌어지면서 역습당해 실점하지.. 물론 저처럼 그저 축구를 가끔 보고 좋아하는 축구팬과 감독을 비교하자면 당연히 감독이 선수 이해도가 훨씬 높고, 축구에 대해 잘 알테지만, 많은 첼시팬, 축구팬들이 램파드가 뭘 하고싶어하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윙이 아닌 투톱에서 좋은 모습인 베르너
왼발은 엄청나지만 왼발을 묶어버리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힘든 지예흐
패스 빼면 별로같아 보이는 조르지뉴
뭔가 좋은 선수들인데 한군데 모아두고 보니 원툴 느낌들이 있는 선수들이 여러 있어서 대거 영입에도 혼동이 있던 스쿼드 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헬의 첼시는 달랐습니다.
주 포메이션은 3421의 모습이었습니다.
수비간격이 벌어지는 것, 중원의 무게감이 약한 첼시를 3백을 쓰면서 수비안정감을 높여줘 중원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칠웰이나 알론소 /오도이나 제임스 같은 양쪽 측면 경우는 측면에서 넓게 벌려지면서 윙백이나 풀백으로만 국한 두는게 아니라 점유를 하고 가끔씩 박스 안쪽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윙포워드인 오도이를 오른쪽 측면 수비쪽으로 공격과 함께 수비가담을 잘 주기도 했습니다.
조르지뉴도 매각을 말하던 첼시팬들의 말은 쏙 들어갔고, 티아구 실바가 부상 이후 크리스텐센도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뤼디거도 엄청 바뀌었구요
그냥 선수들이 모두 바뀌었습니다.
말이 길어질 것 같아 세가지로 축약해보면
1. 높은 점유율과 많은 패스.
2. 3백으로 빌드업 시 부담 다운
3. 측면 수비수들의 공수 전환

정도로 바꿀 수 있습니다.


3. 투헬 이후 입지가 바뀐 선수들
마지막은 입지가 바뀐 선수들입니다.

입지가 좋아진 선수:
1. 알론소 : 3백에서의 좋은 모습
2. 오도이 : 오른측면 윙백(윙백에 국한하기엔 애매한데...)
3. 아스필리쿠에타 : 포백에서는 기용x였지만 3백에서 조금 공격가담을 해주는 오른쪽 센터백
4. 조르지뉴 : 수비가담 부담이 줄어 장점이 살아남
5. 코바치치 : 조르지뉴와 마찬가지.
6. 뤼디거 : 빌드업이 좋은 센터백

입지가 안 좋아진 선수
1. 주마
2. 칠웰
3. 하베르츠
4. 지예흐
5. 에이브러햄

입지가 좋아지지 않은 선수들은 차마 코멘트 하기가 어렵네요...

아무튼 첼시가 투헬이 온 이후로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직까지 엄청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투헬의 첼시인데, 잔여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굉장히 기대됩니다.

짧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